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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짝꿍일기/짝꿍 주저리주저리

신촌세브란스 제왕절개 출산후기 1일차[전지적남편시점](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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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기 아빠가 되서 돌아온 남편입니다!

네~ 요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저를 너~무 닮아버린 딸이 태어나서 그런가봅니다

요 몇일간 엘레나가 출산으로 뜸했었던 제 근황을 알리려고 이렇게 컴퓨터를 켜봅니다

오늘의 주제는 몇일전 출산한 후기 남편의 시점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기간 : 20. 7. 22. ~ 20. 7. 25.

수술시간 : 20. 7. 22.(11:00)→(09:00)

병원 : 신촌세브란스

분만방법 : 제왕절개

 

시간은 수술하기 전날 7월 21로 돌아갑니다

 

7월 21일

원래의 계획된 수술시간은 11시라고 해서 9시 까지는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전 이날까지도 아기가 태어나는거에 대한 아무런 느낌이 없었어요

9시까지라고 하니 집에서 한 7시에 나가면 되겠다 싶어서 저녁에 3박4일치 짐을싸고 있었답니다

 

짐도 싸고 저녁식사도 하고 슬 빨리 자볼까 하는데 엘레나에게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 이시간에 스팸전화는 아닌거같고 뭐지?

받아보니 대화를 수술 관련대화를 하고있네요

통화를 끊고 엘레나가 당황스럽단 표정으로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수술시간이 9시로 바꼈대! 8시까지 도착해야한대!!"

 

....... 헐... 그럼 우린 계획된 시간보다 더 일찍 출발해야하나...

 

저도 모르게 투덜거렸습니다.. 물론 병원에게 투덜거렸지요

안되겠다 싶어 그 이야기 듣자마자 바로 잠을잤습니다

 

7월 22일

 

 

전 일찍이 5시에 일어납니다

짐은 전날에 준비했기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있습니다

오늘은 제 시간에 3끼 챙겨먹기 힘들거같아서 필사적으로 아침식사를 해야겠습니다

 

주의사항 : 제왕절개하는 임산부는 수술당일 금식이니 주의해주세요~

 

 

식사를 마치고 3박4일동안 주전부리를 챙깁니다.. 물론 다 제껍니다 ㅋㅋㅋㅋ

옆에서 보고있던 엘레나가 하는말이 어디가서 굶어죽진 않을거같답니다 ㅋㅋㅋ

 

이렇게 한시간여를 준비하고 차에 탑승한게 AM 6시입니다

병원까지는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리네요

 

 

 

저번에 다녀왔을때 입원 관련 안내문에 있던대로 병원 본관 7층 당일입원실로 이동합니다

이때는 가볍게 캐리어같은건 가져가지 마세요!! 저긴 3박4일동안 입원하는 곳이 아니니깐요 ^^

출산하면 다른병동으로 이동한답니다!

 

 

여기가 맞나해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간호사쌤이 자리를 배정해줍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입원생활 안내문이라는 책자가 있는데 그냥 가볍게 읽어볼만합니다

 

 

간호사쌤이 보호자 나와보라면서 저 안내사항 쪽지를 건내주시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쪽지에 나와있는 사항을 이야기 해주십니다

그리고 병실은 1인실을 쓸지 다인실을 쓸지 물어보십니다

당연히 1인실을 쓴다고 했더니 시기가 시기인지라 다들 1인실 쓰려고 하는지 다인실밖에 없다고하네요 ㅠㅠ

어쩔수 없이 일단 다인실을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점은

당일입원실 간호사쌤은 잔여 병실만 물어 보실뿐 병실을 예약을 해주시거나 하진 않는답니다

관련 문의는 원무과에 문의해야합니다

 

 

AM 7:53

수액을 먼저 주사를 합니다 수술용 바늘이라서 좀 크고 아픕니다

몇년전에 엘레나가 감기 몸살로 수액 꼽을때랑을 기분이 사뭇 다릅니다

 

AM 7:57

간호사쌤이 보호자는 잠깐 나가달라고 합니다

"왜요?" 라고 묻지 마세요 그냥 "네~" 하고 나가시면됩니다

같이 있기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거 대비해서 나가달라고 하는거니깐

그냥 나갑니다

 

 

AM 8:30

아까 건네주신 쪽지에 입원수속은 AM 8:30라고 되있어서

원무과로 가봅니다

제가 제일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많은 분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산모 입원수속을하고 병실을 물어봅니다

역시나 간호사쌤이 말씀하신대로 다인실밖에 없다고하네요 ㅠㅠ

 

 

보호자출입증하고, 방문안객 기록지를 주는데

아시다시피 면회는 불가하기때문에 보호자출입증 외엔 의미가 없네요 ㅠㅠ

입원수속을 마치고 다시 엘레나가 있는곳으로 갑니다

 

AM 9:13

의사쌤 한분이 오시더니 그 전에 수술한적 있냐고 물어봅니다

엘레나는 맹장수술 한적이 있어서 수술 자국만 아이패드로 찍어갑니다

(수술 자국 사진찍어가도 되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수술전 확인사항이라고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 PCR 검사를 위해 시료 채취를 합니다

저 길다란 면봉을 콧구멍이 찌르는데 어지간해서 아픈내색 안하는 엘레나가 파르르 떱니다 ㅠㅠ

긴 시간은 아니지만 눈물날정도로 찌릿하다고합니다

나중에 들은거지만 수술보다 저게 더 아프다고 한 산모들이 많다고 하네요

결과는 한~참 나중에 알았지만 음성이었습니다

 

AM 9:15

이어서 출산하기 전에 태아 안녕검사하는걸 합니다

약 10분간 배당김이 있으면 시간을 체크하라고합니다

 

그 이후 한시간을 기다렸다가(이럴러면 왜 이렇게 빨리 출발한거지??)

 

AM 10:32

 

 

하루정도 사용할 소변줄을 착용합니다

보는 제가 다 불편해 보입니다 ㅠㅠㅠ

 

AM 10:48

 

 

수술용 침대(?) 저걸 카트라고 부르더군요 저기에 옮겨서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아무런 일 없이 건강히 나올거란걸 알지만 되게 걱정됩니다

걱정 안되지만 그래도 걱정됩니다(?)

맞습니다 이때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닫힌 수술실 문을 보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쪽지를 확인해봅니다

신생아실로 이동하랍니다

 

 

 

AM 10:54

분명 새벽에 출발할때는 비가 안왔는데 제 복잡한 심경을 말해주듯이 밖엔 비가내리고 있네요

본관에서 어린이병원으로 이어진 연결통로 지나다가 찍어봅니다

참고로 신생아실은 본관5층에서 연결통로를 타고 어린이병원으로 가면 신생아실이 나옵니다

참고로 어린이병원 4층에 신생아실이 있어요

 

 

저기서 한참을 기다리고있습니다

 

 

물론 문자메시지로 수술 과정이 문자로 옵니다

하지만 눈은 계속 신생아실로 갑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AM 12:17

 

이렇게 아기가 태어났어요

11시 55분에 태어났다고 하네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건 동영상으로 찍은걸 캡쳐한건데

다시 동영상으로보니깐 옆에서 간호사가 몇킬로고 애기가 어떻다 이야기를 해주는데

전 건성으로 대답하고 찍는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나봐요 ㅋㅋㅋ

너무 예쁩니다 건강하다고 하니깐 더 좋아요

아직 엘레나는 마무리 수술을 하고 있다고합니다

신생아실에서 사용할 물티슈가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해준 물티슈를

신생아실에 건네줍니다

 

PM 12:25

 

 

그리고 아기에 대한 입원수속을 하러갑니다

그리곤 전 그때 알았던게 이제 1명의 보호자가 아닌

2명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

 

 

PM 1:00

67병동(어린이병원 6층)으로 이동합니다

간호사실에 호수 물어보고 병실로 가보니

엘레나가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중이네요

사진에 담을수는 없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아름답습니다

별 이상한 감정을 느낍니다

오늘 참 새로운 감정을 많이 느껴보네요

 

그 이후

하반신 마취가 점점 깨면서 수술부위가 많이 아프다고합니다

배는 회복때문에 모래주머니로 압박을 하고있기 때문에 배가 더 아플겁니다

빠른 회복을 하기위해서는 쉼호흡을 많이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녁식사로 엘라나는 미음 전 일반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입원병동에서 받았던 계획표를 자세히 봅니다

 

 

 

입원 일자별로 할일들이 나와있네요

마치 일일 퀘스트같아요 

오늘 해야할일은 수술부위 모래주머니 6시간동안 올려놓기,

산모용패드 교환, 1시간에 2,3번 몸을 뒤척여주는거네요

되게 쉽고 기본적인 일이지만, 수술을 한 산모에게는 처음으로 맛본 고통이라고합니다

옆에서 남편이 많이 서포트해줘야합니다

진짜 엄~~청 아프다고합니다

 

1일차는 이정도만 기록하겠습니다

 

1일차에 느낀점이라고한다면

첫번째는 이세상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라는걸 느꼈구요..

두번째는 엘레나한테 정말 잘해야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세번째는 의문점인데 수술이 11시 넘어서 시작되는데 왜 2시간 일찍 와달라고 했는지 참 의문이네요

(아직도 의문입니다..)

네번째는 유전자는 속일수가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딸이 저를 너무 닮았어요 ㅠㅠ)

 

다음엔 나머지 일자에 대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남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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