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짝꿍일기/짝꿍 주저리주저리

신촌세브란스 제왕절개 출산후기 2~4일차[전지적남편시점](스압주의)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남편입니다!

 

저도 약간 육아에 기여(?)하다보니 되게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ㅋㅋ

육아는 정말 힘들지 않아요(?) 대신 기빨리는 기분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아기가 한번씩 쌩긋 웃는 모습보면 세상 기분이 좋아요

되게 보람차다는 느낌보다는 힘이 난다는 느낌이 더 큰거 같아요

 

자! 각설하고 오늘은 저번에 이어서!!

신촌세브란스 제왕절개 출산후기 2~4일차를 써볼까 합니다!

 

2일차

 

대부분의 병실은 밤 10시가 되면 소등을 합니다

산모병동은 그보다 빨리 소등을 하는군요

병동내 주변 산모들은 밤이 되니까 아픈지 신음을 엄청합니다

물론 엘레나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하지만 엘레나는 임신전에 운동을 해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호흡을 엄청나게 합니다 

스읍 하 스읍 하

소리를 들으면서 전 잠이 들었습니다;;;;(이놈의 죽일놈의 수면욕....)

새벽에 산모패드를 갈때가 있으니 중간에 꼭 일어나서 교체해줘야합니다

아니면 산모가 필요한게 있을수 있으니 산모가 부르면 바로 번쩍 일어나 주십시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1일차에도 보셨듯이 전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워치의 진동으로 새벽에 일어났어요...

음... 거의 매 시간마다 엘레나가 전화를 했군요....

엄청 다급했을겁니다.. 엄청 힘들었을거에요...

아직 혼자 앉고 걷는게 힘들기 때문에 친절히 도와주셔야합니다..

 

AM 5:43

엘레나가 뭔 자신감이었는지 침대를 90도로 해달라고합니다

제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침대에 리모컨이 있는데 그걸로 조절을 합니다

아주 미세하게 조절을 한다고 하는데 산모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배가 아픈가봅니다

한 10여분간 하니까 90도로 앉습니다 

정말 기본적인거 하나 하는게 이렇게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AM 6:45

산모도 환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시간대마다 혈압 체온체크를 합니다

 

 

AM 8:00

 

아침식사를 합니다

2일차 아침까지만 미음으로 먹고 점심부터는 일반식이 가능하다고합니다.

보호자 식사는 전날 저녁에 신청을 해서 아침식사부터 같이 합니다

물론 전 일반식입니다..

미음먹는 엘레나 염장지르는거 같아서 사진은 따로 못찍었어요 ㅋㅋㅋ

 

AM 8:44

 

가스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흡사 맹장수술 이후 느낌이군요...(전 안해봤습니다 ㅋㅋ)

 

 

그 이후에는 걸음마 연습을 해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저보다 더 잘 걸어다니던 엘레나가

걸음마도 제대로 못합니다.

이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아기가 나중에 걸음마하면 이런기분일까 싶습니다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옆에서 도와주세요

 

병실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그냥 걸으면 1분도 안걸리는데

엘레나는 15분이나 걸리네요;;;;

어린이 병원에 있는 엘리베이터인지 컬러풀(?)하네요 ㅎ

 

헌데 아직 엘레나는 우리 아기를 본적이 없었네요

 

PM 3:47

엘레나가 면회를 가고싶다고 합니다

하루 2번 가능하기때문에 오늘의 첫 면회를 갑니다

전날에 저혼자 가다가 엘레나하고 같이 가려하니 걱정반 설렘반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이 다 만나는 순간이네요

 

아가를 본 엘레나는 눈물을 흘리네요 옆에서 보는 제가 다 감동적이네요(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저두 눈물날뻔했는데 꾸욱 참았습니다

엘레나도 아가도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새삼 또 느끼는거지만 엄마는 대단합니다 엘라나도 참 대단합니다 ㅠㅠ

 

3일차

 

2일차보다는 걷는게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움직일수록 회복이 빠르다고하더니

눈에 띄게 많이 회복되서 다행입니다 

이제 먹는것도 많이 자유로운듯 하여 제가 뭐 먹고싶은거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신촌역 부근에 있는 요거트가 먹고싶다고하네요... ㅎㅎㅎ

아주 주관이 뚜렷한 엘레나입니다 ㅋㅋ

지도앱으로 확인해보니 걸어서 15분 걸린다고합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상당히 덥고 습합니다

역시 병원 앞이라 엠블이 자주보이네요

오~ 이런통로가 있네요 되게 컬러풀(?) 합니다 ㅋㅋㅋ

마침 가는길인지라서 이쪽으로 가보려구요

엘레나가 주문한(?) 그릭요거트입니다 ㅋㅋㅋ 제꺼랑 해서 2개네요

돌아가는길의 신촌역입니다

운영하고있는 전철역이겠죠? 헌데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평일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람이 없어서 무서울정도입니다.

 

엘레나가 입원하고 처음 맛본 바깥음식이라서 그런지 엄청 맛있어합니다

되기 뿌듯합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어요....

뭔지 모를 힘이 생기는 기분이에요

 

전 밥시간 중간에 허기가 지네요..

집에서 가져온 간식거리를 하나씩 까먹습니다

요거 우유에 먹으니 참 맛있네요 ㅋㅋㅋ

엘레나는 먹이기 좀 그르니 아쉽게도(?) 저 혼자 먹습니다 ㅋㅋㅋㅋㅋ

 

PM 5:02

 

혈액검사를 언제 했었는지 결과를 보니 철분수치가 많이 낮았다고합니다

아무래도 수술도 하고 그러다보니 많이 떨어졌나봐요

철분제라는걸 맞습니다

새빨간게 수혈받는 기분이네요

1시간 맞으니까 다 맞네요

이젠 더이상 맞을 주사가 없다고합니다

 

철분에 주사를 한 후 5일 뒤부터 철분제를 복용하라고합니다.

 

꼭 기억하고 있으려구요 ㅎㅎㅎ

 

엘레나가 3층 로비에 있는 편의점에서 필요한걸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킵니다..

3층 로비에 있는 푸드코트에요

진심 신촌에 제일 잘나가는 맛집(?)이지 싶습니다 ㅋㅋㅋ(맛은... 취향마다 다른거같아요 ㅋㅋ)

메뉴가 워낙 많아서 결정장애가 있는 저희 부부에게는 곤욕스러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녀와보니 노트북이 하나 있네요

퇴원하고 육아 관련한 동영상을 보라고 병원에서 대여해 준겁니다

보고 바로 반납했어요

(실은.. 보다가 졸뻔했어요.... 속성으로 시청합니다 ㅋㅋ)

괜찮아요 우리에겐 유투브게 있잖아요 ㅎㅎㅎ^^

 

아..!

다인실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세면대가 있긴하지만 양치나 손씻기 정도로만 사용하고 침상별 케비닛이 있습니다

큰 케리어가 들어가도 넉넉합니다

병실내 화장실이지만 산모전용이기때문에 보호자는 사용 안하는게 좋겠어요

보호자는 어린이병워원 4층에 공용화장실이 있어요

4인실의 모습입니다 다 저렇게 커튼이 쳐있기때문에 누가 옆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린이병원 4층에는 원무과가 있고 우측에 저렇게 입퇴원비 수납과 주차등록 보호자식사도 신청할수 있답니다

 

4일차(얼마 쓸게 없네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신생아실에 바구니카시트(선택)와 속싸개 손,발싸개를 가져다줍니다

(이 부분은 신생아실에서 연락이 온답니다)

 

PM 11:04

퇴원수속 안내서를 받습니다.

아빠가 바짝 삼십분정도 바쁩니다 ㅎㅎ 안내서에 있는대로 하면 됩니다

어려운거 하나 없습니다

 

팁이 하나 있다면 퇴원할때 아기랑 산모랑 사람들이 접촉을 하지 않는 동선으로 이동하는 연구를 좀 해야합니다.

전날에 이동 동선을 다녀보는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출산 후기를 쓰다보니 약 40여일 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정말 출산 육아하는걸 옆에서 보고있자면 진심 이세상 엄마들한테 잘해줘야겠어요

이말을 입에 달고 사는듯 ㅋㅋㅋ

 

다음엔 새로운 주제로 인사드릴게요~

 

이상 남편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