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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정엄마는 전화를 정말 잘 안하시는 편이다
일명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낮에 전화가 오면
무슨일 있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다
그렇게 어제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휴대폰을 든다
"김여사 무슨일이야? 왜? 무슨일있어?"
라고 시작한다
그러면 본론부터 이야기한다
"밖에서 사먹는 고추장 사먹지마라 고추장만들어서 보냈다 내일 받아라"
그러면 난 "고추장만 보낸겨?"
엄마 : "받아보면 알아 쬐깐씩 보냈어" 라고 말한다
이 말은 엄청 많이 보낸거다
이 세상 엄마들은 신기하다
분명 조금 했다고 하면서 식량이 무슨 한달치가 온다
김치는 한 일년치가 오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오늘 받아 본 반찬들 냉장고가 가득 찼다
아 너무 좋았다
그중에 받은 양념게장 너무 맛있다..ㅋㅋ
장염때문에 삶아서 먹었지만
먹어도 너무 먹었다...
난 나쁜 와이프다... 남편 생각안하고 거의 다 먹어버렸네?!
하루 3끼다 게장을 먹다보니
미안하지만 다 먹어버렸다
난 임산부니깐..... 합리화 해본다
시어머님도 보내주신 반찬도 있고
친정엄마 반찬도 보내주시는데
정말 이상하게 엄마반찬에 더 손가고
남편은 시어머님 반찬에 손을 가는 거 보면
참 그렇구나 한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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