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싶은 리스트

안녕하세요~ 남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 세계가 힘든 가운데

주변 동네도 그렇고 출퇴근 할때 보면 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출퇴근이 아니면 어딜 나가기도 사실 꺼려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임신중인 엘레나도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겁이나서 나가질 못하고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위기일때 똘똘뭉치는 그런 무언가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나라에 비해 위기를 잘 헤쳐나갈수 있을거라 믿어요

그렇습니다!!

뭐든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아니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려구요

PX 먹거리 파일 쓰면서 갑자기 드는생각인데

제가 훈련병일 적에 먹고싶은게 엄청나게 많았거든요?

그땐 PX도 못가고 병사식당에서 식사하고, 건빵이나 맛스타가 유일한 간식거리라서

군것질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구요

 

그당시 전 나중에 휴가든지 PX를 가면 먹고싶은 음식 리스트를 모두 적었었더랬죠..

근데 그때의 감정이 지금 생기는건 뭘까요

지금은 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싶은 리스트를 적어볼까합니다

 

1. 근교로 드라이브 / 꽃구경가기

이 두가지는 왜 적었냐면 엘레나 데리고 병원 갈일이 있었는데

길가에 벚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더라구요

집앞에 목련도 피고 있구요. 평소에 전 꽃을 좋아하는편이 아니라서

봄이 되면 그냥 꽃이 피었구나라고 할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하루가 다르게 꽃이 피는게 보일정도입니다

 

2. 집근처 커피숍에서 수다떨기

지금 상황 때문에 사람이 많은곳을 저절로 피하게 되더라구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라서 더더욱 커피숍이나 식당은 더더욱 안가게 되구요

요새 사무실에서도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도 못하니까 별 대화도 없고 되게 무미건조합니다.

보통 커피숍가면 커피한잔하는것도 목적이지만 잔잔한 음악들으면서 대화도 하고 그랬었더랬죠...

 

3. 사진찍기

전 사진을 심각할정도로 못찍습니다

작년에 전주갈일이 있었는데 집에 짱박혀있던 DSLR을 마침 발견해서

수동모드에 재미를 점점 알아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생각하기를 내년 봄되면 놀러도 많이가고 사진도 많이 찍어야지라는 다짐을 했는데

보기좋게 물거품이 됬어요 ㅠㅠㅠㅠㅠ

 

안압지 / 출처 : 경주시청(경주문화관광)

4. 기차타고 경주가기

이건 저보단 엘레나가 엄청나게 가고싶어 했던곳이었어요

경주를 엄청나게 가고싶다고 얘기하더군요

제 기억속에는 경주는 수학여행 외에는 갈일이 없는지라

경주에 대한 추억도 없고 지리상 어디에 있는지 감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엘레나에게 묻기를 경주가면 어딜 제일 가고싶냐 물으니

'안압지'를 엄청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5. 베이비페어가기

임신한지 6개월차를 접어들면서 아기용품에도 관심이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쯤되면 성별도 확인해서 애기 양말이던지

신발이던지 되게 쪼꼬만(?) 귀여운 애기용품을 너무나도 구매하러 다니고

베이비페어를 가서도 관련 정보가 있는지 보러가고싶었어요

하지만 주변에는 없어서 좀 시외를 나가야지 가능한거라서

지금은 엄두가 안나고있어요 ㅜㅜㅜ

 

6. 스켈링받기

매년 월 초에 스켈링을 받았었는데

치과를 가면 진료 시 입을 벌리고 있어야하기때문에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를 생각하면 치과 가기도 상당히 꺼려집니다 ㅜ

집근처 가까운 치과에서 스켈링도 하고 치과진료도 받을까 했는데

간만에 스켈링 받고 상쾌함을 느껴보고 싶어요 ㅠ

 

 7. 마스크 벗고 집주변 산책가기

요새는 어딜가든 마스크를 안쓰신분들이 없을정도에요

저는 출퇴근할때 차 안에서라도 마스크를 잠시 벗어 뒀다가

차량에서 내리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든요

그 잠깐 마스크를 벗는데 이렇게 숨쉬는게 상쾌한거였나 싶을정도로

마스크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ㅜ

 

아마 저만 이런생각을 하는건 아닐거에요

모두가 저처럼 같은생각을 하실건데

전 이 사태가 금방 끝날거라고 믿고있어요

그리고 그 상황이 종식된다고 하면 바로 엘레나랑 카메라들고

어디든 나가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ㅎ